아이폰 12 예약판매, 통신사별 혜택 정리

IT, Software & Science|2020. 10. 23. 20:50

10월 23일 금요일은 아이폰 12의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예약 후 정식 출고일은 10월 20일로 잡혀 있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될 때는 항상 많은 관심과 이벤트가 있었지만, 이번 아이폰 12의 출시는 최근 아이폰 출시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예약판매는 아이폰 12 시리즈 중 아이폰 12 기본형과 아이폰 12 Pro가 먼저 출시됩니다. 그리고 그 후에 아이폰 12 Pro max와 아이폰 12 mini가 차례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가격을 아이폰 12 64GB는 1,078,000원, 아이폰 12 Pro 128GB는 1,342,000원이 기본입니다.

아이폰 12는 64GB와 128GB로, 아이폰 12 Pro는 128GB, 256GB, 512GB로 출시됩니다.

 

그럼 각 통신사별 예약 판매에 따른 혜택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SKT는 새벽배송, 티머니 스티커 카드

SKT는 T다이렉트샵에서 아이폰 12를 예약주문하고 바로도착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10월 30일 0시부터 새벽배송으로 배송을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고 선착순 1,000명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일 SKT로 개통하고자 하는 분들은 빨리 T다이렉트샵에 접속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T다이렉트샵에서 아이폰 12를 예약주문 한 5,000명에게는 아이폰 뒷면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는 티머니 스티커 카드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KT는 오전배송, KT애플케어팩 출시

KT는 SKT와 비슷한 오전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이폰 12를 KT샵에서 주문하고 1분 주문 예약을 선택한 1,200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SKT와 차이가 나는 점은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주문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또, KT애플케어팩은 액정파손 시 4만원, 기타 파손 시 12만원의 자기부담금만 부담하면 아이폰 12를 수리 또는 리퍼받을 수 있도록 애플과 제휴한 애플케어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또한, KT샵에서 구매 시, 피크닉 UV 충전기, 라온 3in1 무선충전패드, ANKER 미니스피커, 밸킨 충전기 및 케이블 세트, 디자인스킨 투명범퍼케이스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제공합니다.

 

LG U+는 TUVA 10만원 쿠폰, 앱스토어 2만원 할인권 등

LG유플러스는 유삽을 통해 10월 29일까지 아이폰 12의 사전예약을 한 고객에게 지마켓, GS25, 마켓컬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매월 최대 15,000원씩 12개월 간 제공하며, 디자인스킨 피닉스프로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또한, 추첨을 통해 TUVA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쿠폰(150명), 앱스토어 2만원 할인권(1,000명)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아이폰 12 예약구매 혜택을 알아 봤는데, 각자가 희망하는 통신사에서 좋은 혜택을 누리면서 아이폰 12를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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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구주택총조사의 표본대상인지 확인해 보기

삶의 지혜|2020. 10. 22. 22:31

5년마다 시행하는 인구주택총조사가 드디어 2020년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내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주택의 규모 및 특징을 알기 위한 국가의 기본적인 통계조사입니다.

등록센서스로 행정자료를 활용한 인구, 가구, 주택에 관한 통계는 매년 생성되고 있지만, 지역의 복지, 경제, 교통 등 정책 수립에 필요한 실질적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5년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0% 표본을 선정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0%에 해당하는 표본 대상을 기준으로 통계를 잡기 때문에 20%에 포함되지 않으면 이번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내가 이번 2020 인구주택총조사의 표본대상인지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의 표본대상은 대상 가정으로 발송된 조사안내문을 받은 분들이 기본 대상이며 조사안내문의 참여번호를 기준으로 설문을 하시면 됩니다.

 

인구주택총조사 표본대상 여부 확인하기

기본적으로는 가정으로 배송된 조사안내문(참여번호 또는 QR코드가 들어 있는)을 받았을 경우 표본대상이 됩니다.

만일, 조사안내문을 받지는 않았지만, 확인이 필요한 경우는 2020 인구주택총조사 홈페이지(https://census.go.kr)에 방문하여 표본대상인지 아닌지 확인해 봅니다.

 

첫번째 방법; 인터넷조사로 참여하기

* 2020 인구주택총조사 홈페이지 중 인터넷조사 참여하기를 클릭하여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조사안내문에 나와 있는 참여번호 또는 QR코드를 통해 조사에 참여합니다.

* 인터넷조사의 조사기간은 10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입니다.

 

 

두번째 방법; 전화조사로 참여하기

* 080-400-2020(무료 콜센터)로 전화하여 바로 참여하거나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시간으로 전화조사 시간을 예약합니다.

* 예약을 위해서는 통화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미리 알려주고, 참여번호를 꼭 준비한 후 전화예약을 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전화조사의 조사기간은 10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입니다.

 

세번째 방법; 면접조사 기다리기

* 인터넷이나 전화조사로 참여하지 않은 가구는 11월 1일 이후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여 면접조사를 실시합니다.

* 조사기간은 11월 1일부터 11월 18일까지입니다.

 

경품 추첨 기다리기^^

* 인터넷 및 전화조사에 참여할 때 휴대폰 번호를 제공한 분들에게는 추첨을 통하여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합니다.

* 추첨 일시는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기간 중에 월, 수, 금요일 10시에 추첨합니다.

 

이상과 같이 2020 인구주택총조사의 표본대상과 참여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 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홈페이지 또는 080-400-2020으로 문의주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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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에 나오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삶의 지혜|2020. 10. 22. 21:49

글쓰기 관련 책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내가 가장 의미있게 읽은 글쓰기 책은 두권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노무현 대통령 시절 연설비서관이었던 강원국 님이 쓴 '대통령의 글쓰기' 중 노무현 대통령이 얘기한 글쓰기 지침에 대한 정리입니다.

 

 

32가지 내용을 대통령이 저자인 강원국 님에게 얘기하는 어투로 써 있는데, 표현을 달리하여 요점만 깔끔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실 분들은 '대통령의 글쓰기'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글쓰는 실력이 부쩍 늘어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1. 글을 쓰는 사람의 표현 방식을 존중해라.

2. 자신없고 힘이 빠지는 말투나 표현은 삼가해라.

3.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은 예의가 아니다.

4. 때로는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은 연설문이 될 수 있다.

5. 비유는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6. 쉽고 친근하게 쓰자.

7.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라(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8. '~등'의 표현은 연설의 힘을 떨어뜨린다.

 

 

9. 때로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도 좋을 수 있다.

10. 짧고 간결하게...

11. 수식어는 최대한 줄여서...

12. 스케일을 크게 그리자.

13. 글의 내용이 일반론이 아닌 나만의 얘기를 담자.

14. 칭찬은 최대한 아낌없이 하자.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쓰자.

16. 접속사를 꼭 넣어지 않아도 된다. 전체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

 

 

17. 통계 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인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뇌리에 남는 말이 있어여 한다.

19. 자연스러운 글이 좋다.

20. 중언부언은 꼭 피하자.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된다.

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마라.

23. 중요한 것은 글의 앞부분에 배치하라. 앞부분에 명제를 던지고, 뒤에 설명이 좋다.

24. 사례를 많이 들자.

 

 

25. 한문장 안에서는 한가지 사실만 언급하자.

26. 현안 이슈에 대한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27. 같은 메시지는 한 곳에 집중해서 쓰자. 여기 저기서 언급되지 않도록.

​28. 평소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단어)를 사용하자.

29. 글의 논리가 있어야 한다.

30. 예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31.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모호한 말은 쓰지 마라.

32. 단 한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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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를 검증하는 킵손의 '인터스텔라의 과학'

삶의 지혜|2020. 10. 22. 20:58

조금 지나긴 했지만 한때 몇몇 의미있는 공상과학영화들이 개봉한 적이 있습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SF인 스타워즈, 스타트렉 시리즈 등과 구분되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고, 특히 아이언맨, X-맨 등과 같은 SF성 히어로물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공상과학영화들이었습니다.

 

바로 그래비티(2013년, Gravity), 인터스텔라(2014년, Interstellar), 그리고 마션(2015년, The Martian)이 그것입니다.

세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과학적인 사실이나 이론에 최대한 근거를 두고 스토리가 전개되어 나간다는 점과 어려운 과학적인 얘기들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흔히,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몇몇 팩트에 기반한 단서들을 토대로 그 전후 사정을 가상으로 써 내려가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데, 위의 세편의 영화도 과학적인 사실이나 이론을 중심으로 나름대로의 논리적인(?) 흐름의 스토리를 만들어 영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개봉한 영화인 인터스텔라에 나온 과학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인터스텔라의 과학(The Science of Interstellar)"이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의 도입부에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감독, 작가, 기획자 그리고 저자이면서 자문위원인 킵손(Kip Thorne) 간의 얘기들이 주를 이뤄 쉽게 시작을 했는데, 조금 지나고 나니 과학적인 얘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ㅠㅠ 하지만 다행인 것은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한 것 같고(당연히 일반인을 위한 책으로 만들었을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는 않음), 많은 내용을 영화와 관련하여 설명하려고 했기 때문에 전에 본 영화가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고, 그 때는 잘 이해가 안되었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주요 구성은 영화가 만들어 진 배경과 함께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검증하고 분석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꾸려 가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각 장면에서의 각종 영상들도 이론적인 근거에 의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미지화 하였다는 것이 참 놀랍고 신선한 내용이었습니다. 블랙홀인 가르강튀아의 모습도 왜 저렇게 생겼을까하고 영화를 볼 때 잠깐 생각하고 말았는데, 블랙홀에 대한 여러 연구의 결과에 의한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한 이론적인 검토를 함께하고, 이 책을 쓴 킵손은 캘리포니아 공대의 파인먼 이론물리학 명예교수입니다. 그 분의 노력이 이 영화의 한 장면 장면을 과학적인 오류가 없도록 하기 위한 애정을 결과 였던 것 같습니다.

 

 

킵손은 이 책의 서문에서

"[인터스텔라]는 나로 하여금 어떻게 과학자들이 사변으로서 출발한 아이디어들을 주목하고 틀렸음을 증명하거나, 아니면 지식에 기초한 추측 혹은 확고한 과학으로 변환하는지 설명하게 한다. 나는 두가지 길을 채택할 것이다. 첫째, 영화에 등장하는 현상들(블랙홀, 웜홀, 특이점, 제5차원 등)에 관한 오늘날의 지식을 설명하고, 그 지식이 어떻게 획득되었는지, 미지의 영역은 어떤 식으로 개척될 가망이 있는지 설명한다. 둘째, 미술평론가나 일반 관람객이 피카소의 그림을 해석할 때와 비슷하게 [인터스텔라]를 과학자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이 책에서 킵손은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온 여러가지 상황이나 이슈, 그리고 장면들을 '진실(T)', '지식에 기초한 추측(EG)', '막연한 사변(S)' 등 3가지로 구분해서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러한 배경이나 상황은 이미 이론적으로 검증이 된 것이고 과학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구나, 이런이런 장면은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이구나 하는 것들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쉽지 않은 책이지만 쉽게 읽으려고 생각하며 빨리 읽어버린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머릿속에 남는 것은 많지 않지만, 전에 본 영화를 떠올리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임은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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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초한지로 보는 항우와 유방의 서사시

삶의 지혜|2020. 10. 21. 22:23

중국 대륙의 패권을 향한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를 다룬 초한지는 삼국지, 열국지와 더불어 중국 3대 역사소설 중의 하나입니다.

그동안 틈틈이 읽었던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10권을 얼마 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잠깐씩 시간 날 때마다 읽다 보니 오랫동안 읽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가끔 앞의 얘기를 잊어버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기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10권이나 되는 긴 분량은 편하게 읽기가 쉽지는 않은 분량인 것 같습니다.

 

 

초한지의 주요 내용과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 시대의 이야기인데, 진시황제와 그 2세 황제의 폭정과 악행으로 전국에서 일어나는 반란의 와중에 초나라를 이끄는 초패왕 항우와 한나라를 이끄는 고제 유방이 어수선한 진나라를 넘어 중국 대륙에서 서로가 패권을 잡아가는 과정을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초패왕 항우는 명문가의 자손이고 어렸을 때부터 특출 난 자질과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난세의 영웅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카리스마 넘치고, 저돌적이지만 스스로에 대한 에고, 즉 자기애가 너무 강한 탓에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신뢰하거나 의지하지 못하고 모든 판단과 결정을 스스로 하고 있는 성격을 가진 인물입니다.

개인적인 역량은 뛰어나지만 리더로서는 최악의 성향을 가진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군사나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자애롭고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지만 자신에게 대드는 상대방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는 매정함을 보이는 모습도 나타내고 있는데, 이런 성향은 자신의 군대나 조직을 이끄는 데는 강한 리더십으로 큰 장점이 될 수 있으나 널리 세상을 어울러야 하는 군주와 같은 상황에는 매우 적합하지 않은 특성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초패왕 항우는 한나라와의 전투뿐 아니라 대부분의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결국 마지막 한 번의 전투에서 한나라에 대패하고 자결함으로써 천하를 얻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것은 마지막 한번의 전투로 결정 난 것이 아니라 그동안에 지속적으로 쌓아 왔던 잘못된 판단과 인식, 그리고 세상의 인심이 그런 결말로 이끈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우는 원래의 성격 때문에 그러한 성향이 굳어진 것도 있겠지만, 그러한 성향으로 인해 주위의 말을 듣기를 게을리하고 터부시 함으로써 누가 보아도 올바르지 못한 판단을 내릴 때, 말리고 조언할 수 있는 인물이 주위에 없었던 것도 항우를 그렇게 만든 요인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고제 유방은 어떤 면에서는 우유부단하고 무모한 결정도 많이 내리며, 주위에 거느리고 있는 누구 보다도 부족한 점이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처세와 사람을 쓰는 것에는 능숙하고, 그런 모습이 타고난 재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을 평하길 자신을 비우고 유연하며 세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기 때문에 항우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한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게 되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항우보다는 큰 그릇임에는 틀림없겠지만, 그 밑에 따르는 많은 장수와 제후들이 천하 대세의 흐름이 유방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판단한 후 많은 사람들이 유방과 함께 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즉, 천하가 항우와 유방으로 양분된 후 누가 승리할 것인지를 잘 살펴볼 때, 항우는 세상인심을 너무 많이 잃고, 또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으니 세상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그 반대급부 적으로 유방은 세상에 너그럽고, 또한 주위에 능력 있는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어 그 시너지를 만들고 있으니 그에 따라 어느 쪽에서 자신의 힘을 다할 것인지를 보고 유방 주변으로 모이는 사람이 많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나 상황에서 유방은 모여드는 많은 능력자들을 잘 보듬고 함께 함으로써 종국적으로 천하를 얻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유방도 자의던 타의던 간에 중국 대륙을 평정하는데 누구보다도 함께 애쓰고 많은 기여를 한 한신, 영포, 팽월을 역모의 이유로 모두 죽이게 되는 것을 보면 권력에 대한 견제나 도전, 암묵적 위험 앞에서는 그 누구라도 냉혈해질 수밖에 없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는 이렇게 초한지의 배경인 시대에서 만들어진 한나라가 그 후 전한과 후한으로 나뉜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즉, 초한지가 선대의 이야기이고, 삼국지는 후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두 이야기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시대적인 선후의 상황 때문인지 삼국지가 초한지 보다는 훨씬 더 규모 있고, 재미있고, 스토리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삼국지가 등장하는 인물도 훨씬 더 많고 인물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깊고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어 더 풍부한 얘기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초한지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임은 틀림없습니다.

올 가을과 겨울을 이어 꼭 초한지 시리즈를 읽어보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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