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자성어] 괄목상대(刮目相對) - 손권의 장수 여몽같이 성장하자

괄목상대(刮目相對)


刮(비빌 괄), 目(눈 목), 相(서로 상), 對(대할 대)

무릇 선비라면 헤어지고 사흘이 지난 후 다시 만났을 때는 눈을 비비고 대해야 할 정도로 달라지게 성장해 있어야 한다.


괄목상대는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로 손권과 손권의 장수 여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몽은 삼국지에 나오는 장군 중 유일하게 사병에서부터 장군으로 오르게 된 인물입니다.

여몽은 항상 무술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실력을 쌓았고 많은 전투에서 성과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손권은 여몽에게 무술의 연마도 중요하지만 학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알려 주었고, 이에 여몽은 전쟁터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학문을 열심히 닦았습니다.




몇년 후 평소 여몽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기던 재상 노숙이 여몽을 만나게 되었는데, 과거와는 달리 품성에서나 학식에서나 뛰어남에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이에 여몽은 "선비라고 한다면 사흘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눈을 비비고 다시 대해야 할 정도로 바뀌어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라고 말해 노숙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오래간만에 만난 사람이 그 동안의 선입견을 깨고 지식으로나 품성으로나 뛰어나게 발전해 있는 모습을 봤을 때, 괄목상대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사람이 나이가 먹고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긴장하고 꾸준히 노력하면서 스스로를 훈련하고 발전시키려고 할 때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항상 현재와 같은 미래가 아니라 새롭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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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자성어] 오월동주(吳越同舟) - 적일까? 아군일까?

오월동주(舟)


吳(오나라 오) 越(월나라 월) 同(같을 동) 舟(배 주)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배를 타고 있는 것 처럼 원수 관계지만 어쩔 수 없이 이해관계에 따라 뭉쳐 있다.


오늘의 사자성어인 오월동주도 많은 사자성어가 그렇듯이 손자(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손자의 구지(九地)편에 나오는 이야기이지요.




오월동주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춘추시대에 오나라와 월나라가 있었는데, 이 두나라는 항상 싸우고 있어서 서로 사이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뒤섞여 배를 타고 가던 중, 갑자이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힐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배에 함께 타고 있던 승객들은 서로 오나라 사람인지, 월나라 사람인지 구분하지 않고 서로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수습을 하여 배를 안정시키기 위해 죽을 각오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오월동주의 뜻은 서로 적대적이고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공동의 위기가 닥쳤을 때는 서로 힘을 합쳐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손자의 구지편에 나와 있는 것을 그대로 해석해서 보자면, 오월동주에 대한 해석은 위와 같은 뜻이 보편적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일상의 생활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서로 간의 과거의 관계를 떠나 공동의 위기가 닥쳤을 때는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위기를 극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위기가 끝났을 때입니다.

서로 각자가 해결할 수 없는 위기일 때는 서로 힘을 합치고 도우면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지면, 어느 정도 위기가 해소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 위기가 끝나고 안정된 시기가 왔을 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위기가 마무리 되면 아쉬운 것은 없어지고 내가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는 생각이 앞서는 것이겠죠.

이러면 길게는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오월동주의 본래 취지, 뜻 처럼 위기를 맞아 그동안 반목은 해소하고 서로 뜻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경험, 공동으로 무엇인가를 해본 경험을 잘 살려서 위기가 끝난 뒤에도 서로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힘을 합치는 노력이 더욱 크게 필요할 것입니다.

사실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그것을 풀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안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서로 힘을 합치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면 그만큼 위기가 생길 가능성도 많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오늘의 사자성어인 오월동주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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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자성어] 수어지교(水魚之交) - 물만난 물고기처럼 서로 떨어지지 말자.

수어지교(水魚之交)


水(물 수) 魚(물고기 어) 之(갈 지) 交(사귈 교)

물과 물고기가 만난 것 처럼 기쁘고 깊은 친분 관계이다.


'수어지교'는 많은 고사성어의 출처가 그렇듯이 '삼국지'에서 나온 말입니다.

촉한의 황제인 유비가 촉한의 승상인 제갈량을 두고 '나에게 제갈공명이 있다는 것은 물고기에게 물이 있다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한데서 유래가 된 사자성어입니다.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공명에 대한 유비의 감정은 따로 떨어뜨려 볼 수 없을 만큼 친밀하고 중요하다는 의미로 얘기한 것입니다.

이에 관우와 장비도 더이상 대꾸하지 못하고 군신의 예를 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어지교'의 어원을 잠깐 보면 유비가 제갈량을 처음 만날 때 유비는 제갈량을 스승처럼 대접하고 깍듯이 모셨는데, 이를 보고 있는 관우와 장비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평이 점점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유비는 인재를 대우하고 그와 함께 앞날을 도모하는 것이 물과 물고기가 만난 것 처럼 기쁘고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얘기하며 관우와 장비를 다독였습니다.



   



이때 유비의 나이는 47세이고 제갈공명의 나이는 27세 였다고 합니다. 무려 20년이나 차이가 나는 나이임에도 소중한 친구임을 강조한 유비는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신뢰, 사람을 볼 줄 하는 능력 하나만큼은 탁월한 것 같습니다.


그럼 요즘의 사람들간의 관계는 어떨까요?

'수어지교'의 의미에서 삶을 돌아보며 생각해 볼 것은 두가지 인 것 같습니다.


먼저, '내 주변에 '수어지교'라 칭할 수 있을 만큼 친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리고, 그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가?' 입니다.

예전에 비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도 많아지고, 또 삶의 범위가 넒어지면서 다양한 사람을 접할 수 있게 되지만, 정말로 '수어지교'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한명이라도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지 않을까요?





다음으로는 유비가 공명을 대하 듯이, 내 주변 사람에게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을까?'입니다.

나는 배풀지 않고, 신뢰하지 않으면서 남이 나를 그렇게 대해주기를 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먼저 진짜 수어지교를 맺어야 할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에게는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주고, 그에 대한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 내 사람을 얻고,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도 주위의 사람들 중에 '수어지교'의 연을 맺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사자성어는 '수어지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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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자성어] 각주구검(刻舟求劍) - 어리석고 융통성 없어 측은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각주구검 (刻舟求劍)


刻(새길 각) 舟(배 주) 求(구할 구) 劍(칼 검)

바다에 빠뜨린 칼의 위치를 배에 새겨서 기억하고 찾으려 한다.


'각주구검'은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오는 이야기로 어리석고 융통성 없는 사람을 비유할 때 자주 쓰는 사자성어입니다.



예전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어떤 칼잡이가 배를 타고 가다가 잠시 조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귀한 보검을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칼잡이는 잽싸게 보검을 잡의려 했지만 이미 보검은 강물 깊숙한 곳을 빠져 버렸고, 망연자실하던 이 칼잡이는 얼른 자신의 단검을 꺼내 배에다 X 표시를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ㅎ


이에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아니, 귀중한 칼이 빠졌는데, 미소는 무엇이고, 또 그 X 표시는 또 무엇이랍니까?"라고 묻자,

이 칼잡이는

"잠시 귀중한 보검이 강물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몰랐으나, 지금 보검이 빠진 자리에 X 표시를 해 두었으니, 이제 곧 찾을 수 있을 겁니다. ㅎ"


얼마 후 배가 선착장에 다다르자, 이 칼잡이는 얼른 자기가 표시해 놓은 위치에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빠져 버린 보검이 있을리 만무하겠지요.



각주구검, 얼토당토 않은 것 같은 사자성어라는 생각에 정말 이런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어리석고 융통성 없는 경우는 우리 주위에서도 종종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객관적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허무맹랑한 자신만의 주장으로 현실을 외면하고자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어떻게 보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어설프게 들은 이야기, 잠깐 겪어본 일들을 가지고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처럼, 자신의 판단이 항상 옳은 것 처럼 여기는 경우가 주위에 있다면, 오늘의 사자성어 '각주구검'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다만, 주의할 것은 나는 그 어리석은 칼잡이는 아닌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ㅎㅎ


오늘의 사자성어는 '각주구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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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엔 @@만 보인다더니...쩝 ---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얼마 전 경찰이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는 울산경찰, 아니 전체 경찰을 두고 "미친개", "광견병" 등의 발언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역시나 홍준표 대표가 포문을 열고 장제원 대변인이 발언에 편승해서 목소리 좀 높여 보려고 하니, 김성태 원내대표가 본인도 목소리를 안 낼 수 없으니, 한마디 더 거들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어떻게 든 한번 튀어 보자고 하는 속마음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 것 같네요..


암튼 거두절미하고 이런 상황에서 경찰도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여기 저기서 반발이 게속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항의 피켓 인증샷 릴레이를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음과 같은 문구로 인증샷을 하고 있네요.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인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모두 처해져 있는 상황에 견주어 보면 100가지 의견, 100가지 답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겠죠.

자기 논리, 자기 생각으로 사물을 보고 그것을 해석하고 이해할 때도 자신의 가치관이 반영될 수 밖에 없으니, 모두들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라는 말도 결국은 자신의 상황과 인식 수준, 가치관에 따라 자기만의 시야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 상황, 인식, 가치관의 수준이 "돼지"인지, "부처"인지는 조금만 스스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스스로가 하는 일이 "돼지"인지 "부처"인지 잘 판단이 안서거나,

판단을 해야 하는지 조차도 모르거나,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돼지"처럼 보이고자 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진짜 "돼지"라고 생각하고 있거나...

중의 하나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생각해도 네번째가 가장 맞는 것 같기도 해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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