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법륜스님의 '인생수업'

삶의 지혜|2020. 10. 20. 21:47

1988년에 불교의 한 종파인 정토회를 만드신 법륜스님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개인의 삶과 수행이 일치될 수 있음을 꾸준히 얘기하고 계십니다. 특히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인생을 돌이켜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팟캐스트

 

이런 생각과 사상이 정리된 책이 법륜스님의 '인생수업'이라는 책인데 이 책은 아마 그동안 법륜스님이 법문 하신 내용을 한편 두 편 모으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생의 황금기를 지나 노년을 맞이할 때까지 사소한 것들부터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읽기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읽기 쉽다고 해서 만만한 책은 아닙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마음이 편해지게 하는 아이러니한 경험이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은 '인생에서 나와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에 대해, 억지로 되는 일은 없다. 그러니 순리에 맞춰 자연스럽게 산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라는 주제를 담고 있고, 재물이나 마음이나 아니면 사람과의 관계나 모든 것에 대해 욕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것이 불행의 씨앗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재물, 마음, 관계 등에 대해 댓가 없이 남을 위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불경 중의 하나인 '금강경'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보살은 일체 중생을 구제하되, 중생을 구제한다는 생각이 없다."

이 구절에 대해 책에서는 '보살이 중생을 구한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괴로움이 생기고, 괴로움이 생긴다면 보살이라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라는 설명으로 그 의미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 중심을 잡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까지 삶의 우선순위였던 재물, 출세, 명예, 건강 등에 대한 욕구를 뒤로 돌려야 합니다. 그 욕망들을 내려놓아야 그 순간 눈이 열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비로소 인생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허투루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세요. 죽음의 순간은 언제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 것이 바로 좋은 인생입니다. 늘 오늘의 삶이 만족스러우면 그게 곧 행복한 인생이지요"

 

- 인생수업, 프롤로그 중에서 -

 

그동안의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말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틈틈히, 문득 생각날 때마다 돌아보고 살펴봐야겠습니다.

 

자주 읽을 기회가 많지 않지만 어렵게 잡은 책은 마음의 평안함과 지혜를 주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하려는 가을을 책과 함께 보내는 것도 지금과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부 생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좋은 생활의 한 단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책과 함께하는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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