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타이거(TIGER), 자동차와 로봇이 결합한 새로운 모빌리티

IT, Software & Science|2021. 2. 10. 22:32

현대차그룹은 2020년 2월 10일 설 연휴를 앞두고 걸어 다니는 무인 모빌리티인 타이거(TIGER)를 공개했습니다.

TIGER는 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의 약자인데, '변신 가능한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은 Robot이 아닐까 합니다.

그동안 현대차하면 자동차를 떠올릴 것입니다. 얼마 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M&A했을 때도 웬 자동차 회사가 로봇 회사를 인수하지?라는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로봇 회사를 인수한 것은 자동차, 특히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한 간접적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함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자료를 보게되면, 이제 이동 수단은 단순히 4바퀴가 달린 자동차로 한계를 갖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이동수단으로 변형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동수단을 자동차로 표현하지 않고 모빌리티, 그리고 더 나아가 로봇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현대차의 타이거(TIGER)는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되었는데 모빌리티와 로보틱스의 융합을 통해 이동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게 한 신개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이거(TIGER)의 개발은 현대자동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New Horizons Studio)’에서 진행했는데, 이 조직은 기존에 자동차로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나 산속과 같이 이동이 어려운 곳을 이동하기 위한 수단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자동차의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다양한 로봇 기술들을 활용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모델의 정식 이름은 타이거(TIGER) X-1인데, X은 아직 정식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험용'으로 만들어진 버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타이거(TIGER)가 현실 세계에 나오려면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타이거(TIGER)의 길이는 약 80cm, 폭은 약 40cm, 무게는 약 12kg 정도라고 하며, 4개의 다리가 있고 그 아래 바퀴가 달린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다리와 바퀴를 이용해서 오프로드 차량도 쉽게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현대차는 이 타이거(TIGER)의 몸통에 다양한 센서 장착해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 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과 같이 일반적인 자동차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임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칭적인 디자인(Symmetric Design)’ 구조로 타이거(TIGER)를 만들었는데 이러한 구조 덕분에 전진과 후진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바뀌 가며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앞으로 현대자동차에서는 어떤 모델의 자동차가 나올 것이며, 그것의 연비는 어떻게 되고, 어떤 기능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보다는 좀 더 혁신적인 어떤 것이 만들어 질 것인가? 뭔가 신선한 것은 무엇이 나올 것인가? 등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애플카 이슈로 주가에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러한 시도가 계속된다면 애플카에 목 메달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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