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수수료 삭감..“불완전판매 조장‧노후준비 저해”에 대한 단상

재무설계 알아보기|2018. 6. 27. 22:31

얼마 전 저축성보험의 수수료를 대폭 삭감하고 환급률을 높여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저축성보험, 연금의 장점을 높이겠다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보험회사나 당국에서는 환급률을 높이면 많은 사람들이 노후 준비를 위해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연금을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물론 일면 타당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기사의 내용처럼 실제 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이 오히려 대폭 줄어든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려하는 것 처럼 보장을 받기 위한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확장된 것도 현실입니다.


저축성보험 수수료 삭감..“불완전판매 조장‧노후준비 저해”


그리고, 기사에서 한가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은 기사 내용 중 아래와 같은 부분입니다.


"생보사들은 설계사들에게 지급되는 판매 수수료를 깎는 방식으로 저축성보험 판매 억제에 나서고 있다. 모 보험대리점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고 다음 달에 받게 되는 선지급 수수료율이 과거에 500%대였는데, 올해 초부터 200%대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보험료 기준 10만원 상당의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면 다음 달 수수료로 50만원이 들어왔지만 이제는 20만원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저축성보험만 팔아서는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구조라는 게 보험대리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험상품 판매 수수료에 대한 많은 기사들이 위와 같은 관점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보험상품은 나중에 보장을 받기 위해 보험료를 냅니다. 그 보장이 사망에 대한 보장이던, 암과 같은 질병에 대한 보장이던, 아니면 연금을 통해 노후생활을 보장 받게 되던지 간에 그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그것을 "보험료"라고 하지요.

아주 기본적으로는 보장을 받기 위한 보험료는 일시금으로 내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넉넉한 보장을 위해 일시금으로 보험료를 낼 수가 없기 때문에 월납으로 보험료는 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보통 10년이나 20년 동안 나눠서 납입을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위의 예를 보면 보통 저축성보험은 10년 납입을 많이 하므로, 내가 연금을 받기 위해 총 내는 돈은 10만원 x 12개월 x 10년 = 1,200만원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위의 내용으로 과거 수수료가 500% 였다고 한다면, 월 보험료 10만원의 "500%"인 50만원은  꽤 큰 비율이지만, 1,200만원 중 50만원은 총 비용의 4% 정도 되는 수준입니다.

물론 그것도 작은 것은 아닐 수 있지만, 200%, 500% 등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표현에서 좀 오류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만일 20년 동안 납입하기로 했다면 총 납입해야 하는 비용 대비 수수료는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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