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자성어] 수어지교(水魚之交) - 물만난 물고기처럼 서로 떨어지지 말자.

수어지교(水魚之交)


水(물 수) 魚(물고기 어) 之(갈 지) 交(사귈 교)

물과 물고기가 만난 것 처럼 기쁘고 깊은 친분 관계이다.


'수어지교'는 많은 고사성어의 출처가 그렇듯이 '삼국지'에서 나온 말입니다.

촉한의 황제인 유비가 촉한의 승상인 제갈량을 두고 '나에게 제갈공명이 있다는 것은 물고기에게 물이 있다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한데서 유래가 된 사자성어입니다.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공명에 대한 유비의 감정은 따로 떨어뜨려 볼 수 없을 만큼 친밀하고 중요하다는 의미로 얘기한 것입니다.

이에 관우와 장비도 더이상 대꾸하지 못하고 군신의 예를 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어지교'의 어원을 잠깐 보면 유비가 제갈량을 처음 만날 때 유비는 제갈량을 스승처럼 대접하고 깍듯이 모셨는데, 이를 보고 있는 관우와 장비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평이 점점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유비는 인재를 대우하고 그와 함께 앞날을 도모하는 것이 물과 물고기가 만난 것 처럼 기쁘고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얘기하며 관우와 장비를 다독였습니다.



   



이때 유비의 나이는 47세이고 제갈공명의 나이는 27세 였다고 합니다. 무려 20년이나 차이가 나는 나이임에도 소중한 친구임을 강조한 유비는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신뢰, 사람을 볼 줄 하는 능력 하나만큼은 탁월한 것 같습니다.


그럼 요즘의 사람들간의 관계는 어떨까요?

'수어지교'의 의미에서 삶을 돌아보며 생각해 볼 것은 두가지 인 것 같습니다.


먼저, '내 주변에 '수어지교'라 칭할 수 있을 만큼 친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리고, 그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가?' 입니다.

예전에 비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도 많아지고, 또 삶의 범위가 넒어지면서 다양한 사람을 접할 수 있게 되지만, 정말로 '수어지교'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한명이라도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지 않을까요?





다음으로는 유비가 공명을 대하 듯이, 내 주변 사람에게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을까?'입니다.

나는 배풀지 않고, 신뢰하지 않으면서 남이 나를 그렇게 대해주기를 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먼저 진짜 수어지교를 맺어야 할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에게는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주고, 그에 대한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 내 사람을 얻고,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도 주위의 사람들 중에 '수어지교'의 연을 맺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사자성어는 '수어지교' 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