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자성어] 각주구검(刻舟求劍) - 어리석고 융통성 없어 측은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각주구검 (刻舟求劍)


刻(새길 각) 舟(배 주) 求(구할 구) 劍(칼 검)

바다에 빠뜨린 칼의 위치를 배에 새겨서 기억하고 찾으려 한다.


'각주구검'은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오는 이야기로 어리석고 융통성 없는 사람을 비유할 때 자주 쓰는 사자성어입니다.



예전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어떤 칼잡이가 배를 타고 가다가 잠시 조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귀한 보검을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칼잡이는 잽싸게 보검을 잡의려 했지만 이미 보검은 강물 깊숙한 곳을 빠져 버렸고, 망연자실하던 이 칼잡이는 얼른 자신의 단검을 꺼내 배에다 X 표시를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ㅎ


이에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아니, 귀중한 칼이 빠졌는데, 미소는 무엇이고, 또 그 X 표시는 또 무엇이랍니까?"라고 묻자,

이 칼잡이는

"잠시 귀중한 보검이 강물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몰랐으나, 지금 보검이 빠진 자리에 X 표시를 해 두었으니, 이제 곧 찾을 수 있을 겁니다. ㅎ"


얼마 후 배가 선착장에 다다르자, 이 칼잡이는 얼른 자기가 표시해 놓은 위치에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빠져 버린 보검이 있을리 만무하겠지요.



각주구검, 얼토당토 않은 것 같은 사자성어라는 생각에 정말 이런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어리석고 융통성 없는 경우는 우리 주위에서도 종종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객관적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허무맹랑한 자신만의 주장으로 현실을 외면하고자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어떻게 보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어설프게 들은 이야기, 잠깐 겪어본 일들을 가지고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처럼, 자신의 판단이 항상 옳은 것 처럼 여기는 경우가 주위에 있다면, 오늘의 사자성어 '각주구검'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다만, 주의할 것은 나는 그 어리석은 칼잡이는 아닌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ㅎㅎ


오늘의 사자성어는 '각주구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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