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삶의 지혜|2020. 10. 30. 21:27

입동은 24절기 중에서 19번째 절기입니다.

입동(立冬)은 말 그대로 겨울로 들어서는 때를 말합니다. 입동은 양력으로 11월 7일~8일 즈음인데 음력으로 보면 10월쯤에 해당합니다.

입동의 앞 절기는 상강으로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이고 입동의 다음 절기는 소설인데 첫눈이 내리는 때를 말합니다. 즉 가을의 마지막과 겨울의 시작, 즉 계절이 변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입동(立冬)의 풍속, 치계미

 

입동과 관련한 풍속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치계미라는 풍속이 있습니다. 예전에 여러 마을에서 계절별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벌였는데 특히, 입동, 동지, 제석 날에는 특정한 나이 이상의 어르신들은 모시고 음식을 마련하여 대접을 하곤 했는데, 이러한 풍습을 치계미라고 합니다. 원래 치계미는 마을의 사또가 받는 밥상에 반찬을 마련하기 위해 뇌물로 받는 것을 뜻했는데, 뇌물이라는 의미보다는 마을의 어르신을 사또와 같이 대한다는 의미가 더 강한 내용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각 지역별 풍속

충청도 지역에서는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말이 내려오는데, 이것은 입춘 때 밭에서 보리를 뽑아봐서 그 뿌리가 3개가 보이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는 내용입니다. 이와 같이 입춘 때는 뿌리를 보고 점을 쳤다면, 입동에는 잎을 보고 점을 치는데, 입동 전에 보리잎이 두 개로 되어 있어야 그래 보리 풍년이 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상도 밀양쪽에서는 입동에 날아오는 갈까마귀가 흰 배를 보이면 다음 해에 목화 농사가 풍년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에서는 입동에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바람은 매우 매서울 것이라고 걱정을 하며, 전라도 지역에도 입동날 날씨에 따라 겨울 날씨를 예상하기도 하곤 합니다. 즉, 대부분 지역에서 겨울이 시작하는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은 매서운 추위와 함께 보낼 것을 걱정하곤 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입동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써 다가올 겨울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는 절기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일 것을 대비하며 여러 가지 준비도 하고, 마을의 어르신들도 겨울을 잘 버틸 수 있도록 든든하게 건강도 챙기는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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